2015/01/30(금) -‘나’는 누구인가?- (2466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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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너 자신을 알라”는 그 한 마디에서 철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. 사람은 ‘나’를 찾다가 ‘너’를 만난 셈입니다. 그러므로 인간의 삶의 주체는 ‘나’일 수밖에 없습니다. 사람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‘중심’을 잡아야 하는데 삶의 중심에는 ‘나’라는 존재가 있습니다. 간난 아기이던 때는 미처 몰랐지만 조금씩 철이 들면서 깨달은 사실은 엄마나 아빠 없이는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. 그래서 부모와 자식은 하나입니다. 그러다 동생들을 보게 됩니다. 이웃이 있다는 것도 차차 깨닫게 됩니다. 세상이 점점 복잡해집니다. 복잡한 것 같지만 정리해 보면 간단합니다. ‘너’와 ‘나’와 ‘우리’가 있을 뿐입니다. 너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차피 함께 살 수밖에 없습니다. 그런데 우리를 함께 살 수 있게 만드는 묘약은 ‘사랑’입니다. 사랑이 없으면 우리에게는 생존도 생활도 불가능합니다. ‘나’만 위해 사는 사람은 답답합니다. 그 반면에 ‘너’를 위해 사는 사람은 시원합니다. ‘우리’가 잘 사는 길은 ‘작은 나’(小我)를 버리고 ‘큰 나’(大我)를 찾는 겁니다. 히틀러에 의해 종전 직전에 처형된 독일의 젊은 목사 본회퍼는 그가 한평생 섬긴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한 마디로 묘사하였습니다. “그는 남을 위해 사셨다”고.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진정한 ‘나’를 찾은 사람이고 그가 예수였다고 나는 믿습니다. 김동길 www.kimdonggill.com |
출처 : 서울대동문카페
글쓴이 : 최택만(서울)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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