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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머

[스크랩] ^@^ 가는 귀먹은 아내 ^@^

by 무지개세상 2015. 9. 6.

^@^ 가는 귀먹은 아내 ^@^



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
제대로 대답을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. 
나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서 어떻게 
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. 
전문의는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 
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, 
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
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부터 
못 알아듣는지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. 
 

그날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
준비하는 것을 보면서, 
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
아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. 
(현관) 
나  : 여보! 오늘 저녁 뭐야? 
아내: ...... 
(응접실 입구) 
나  : 여보! 오늘 저녁 뭐야? 
아내: ...... 
(부엌 입구) 
나  : 여보! 오늘 저녁 뭐야? 
아내: ...... 
. 
. 

나  : 아니, 도대체 
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? 
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. 
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. 
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. 
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
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, 
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... 
나 : 여보! 오늘 저녁 뭐지? 
그 때, 
아내가 갑자기...홱~ 돌아서면서... 
. 
. 
. 
. 
. 
. 
.
아내 : 도대체 내가 '수제비'라고 
      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어요?
나  : !!! 

출처 : 한국가톨릭문화원
글쓴이 : *분꽃*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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